몰도바 "푸틴이 쿠데타 일으키려 한다"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3년 03월 07일
[포인트뉴스] = 몰도바에서 러시아가 쿠데타를 모의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내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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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가 민간인을 위장한 “사보타지” 공격으로 소요를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근거를 대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주둔한 몰도바의 친러 주민 지역을 공격할 것이라고 비난함으로써 크름반도처럼 합병할 구실을 만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정치가 불안한 몰도바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러시아의 계획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최근 몰도바 총리가 사임하면서 위기가 지속되고 휘발유 가격과 고물가에 대한 비판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후임 총리는 친 유럽연합(EU) 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도 키시너우에서 친러 정당이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긴장이 높아지자 산두 대통령이 러시아가 상황을 악용하려 든다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가을 “군사 훈련을 받고 민간인으로 위장한 사람들로 하여금 정부 청사를 공격하고 인질을 잡는 등 일련의 사보타지 행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세력”으로 가장한 사람들이 “폭력으로” 정부를 전복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몰도바 전 외무차관 룰리안 그로자는 “러시아의 위협이 선명하며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몰도바를 대하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합병할 당시 및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 직전과 매우 닮았다.

푸틴은 지난 25일 몰도바 지역 일부의 독립을 승인한 2012년 선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몰도바 내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가까운 시일 안에 무력 도발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주장으로 서방 지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공격당하고 있어 자위권 차원에서 개입했다고 주장했었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9일 “몰도바에 러시아군, 러시아 병사들의 흔적이 많다. 어려운 나라를 모두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몰도바 친러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는 러시아군이 수십 년 동안 주둔해왔으며 냉전 시대부터 러시아군이 전진 배치돼 있던 곳이다. 1990년 소련 해체 당시 몰도바 독립에 반대해 소련 공화국이라고 선언했었다. 1991년 몰도바가 독립했을 때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파병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해왔다.

몰도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이 1992년 중단됐으며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몰도바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지 못해 이 지역의 50만 명 주민들은 몰도바 정부의 통치를 받지 않고 있다.

몰도바는 동서양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정부 및 시민 다수가 EU 가입을 지지한다. 몰도바는 지난해 EU 가입 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친러 세력 역시 강력하게 유지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최근까지 러시아군 미사일이 몰도바 상공을 비행한 적이 몇 차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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