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문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밀문건 발견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사람들은 내가 기밀문서와 기밀정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안다"라고 말했다.
앞서 CBS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이었던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 센터에서 기밀 인장이 찍힌 문건이 발견돼 법무부가 시카고 검찰에 수사를 맡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문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밀문건 유출로 압수수색을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은 언제 조 바이든의 많은 집, 어쩌면 백악관을 수색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변호사들이 펜실베이니아대 사무실을 치우는 과정에서 박스 안에서 일부 문서를 발견했다"라며 "나는 캐비닛, 또는 최소한 옷장을 잠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단이 일부 기밀문건이 박스 안에 있음을 인지했다며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다. 즉각 국가기록원에 전화해 이들 문건을 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번 발견 건에 관해 보고를 받았으며 사무실에 정부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문건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모른다"라며 "내 변호사들은 그게 어떤 문건이었는지 물어보라고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문건이 든) 박스를 넘겨줬다. 그들(변호인단)은 박스를 국가기록원에 넘겼다"라며 "우리는 (상황) 검토와 관련해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곧 (검토 작업이) 완료되고 그때에는 세부적인 내용이 더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문건은 중간선거를 얼마 안 남긴 지난해 11월2일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들이 확인했으며, 사무실 옷장에서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팀은 국가기록원에 즉각 문건 발견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