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기쁨의 눈물’ 흘린다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9월 06일
[포인트뉴스] = 오랜만에 보호자를 만나면 눈물이 차오르는 등 반려견도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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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자부(麻布)대학 수의학부 기쿠수이 다케후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반려견이 한동안 보지 못했던 보호자를 만나면 눈에 눈물이 고이며, 이 눈물 생성에는 사랑 또는 애착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Oxytocin)이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기쿠수이 교수는 자신이 기르던 스탠더드푸들이 새끼를 낳아 기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디언에 “내가 기르는 스탠더드푸들이 6년 전 새끼를 낳았다”며 당시 푸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부드러웠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옥시토신이 눈물을 생성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반려견 18마리를 대상으로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쉬르머 테스트’(STT)를 진행했다. 보호자와 약 5∼7시간 떨어져 있다가 재회하기 전과 후에 여과지를 아래 눈꺼풀 안에 삽입해 눈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눈물로 젖는 여과지 길이가 평소에는 22㎜였지만 보호자와 떨어져 있다가 만난 뒤에는 약 10%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반려견 20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아닌 다른 친숙한 사람과 만났을 때의 눈물 양을 비교해보니 보호자를 만났을 때만 눈물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인공눈물을 넣은 반려견과 그렇지 않은 반려견의 사진을 보호자 74명에게 보여주고 좋아하는 순위를 매기게 한 실험에서 눈물이 많은 반려견이 10~15%가량 더 선호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반려견의 기쁨의 눈물이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눈물이 많을 때 보호자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체득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기쿠수이 교수는 “동물이 보호자를 다시 만나는 등의 기쁜 상황에서 눈물이 고인다는 것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세계 최초로 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연구팀 모두가 흥분해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반려견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슬플 때도 눈물을 흘리는지, 다른 반려견을 만났을 때도 눈물을 흘리고 눈물이 사회적 기능을 하는지 등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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