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 말폭탄…'펠로시 대만行' 반격한 中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8월 09일
[포인트뉴스] =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도착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2일 중국은 군사·경제·외교 채널을 통해 온종일 반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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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 군함과 미군 항모 타격대의 조우도 우려된다. 대만 중앙통신은 2일 반경 500㎞ 내외의 감시 능력을 지닌 055형 미사일 구축함과 054A형 호위함이 이날 오전 3시경 대만 남동부의 란위(蘭嶼)섬 동남방 45해리(83㎞) 해역에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 1시에는 동부 화롄(花蓮)항 외곽 48해리(89㎞) 해역에서 중국 해양측량선 한 척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항공모함도 출격했다. 지난 7월 31일 1호 항모인 랴오닝(遼寧)함이 칭다오항을 출항했고, 1일에는 2호 항모 산둥(山東)함이 싼야항을 나섰다고 대만 상보(上報)가 2일 보도했다. 대만 인근에는 미 7함대 항모 타격단 레이건함이 필리핀에서 북상 중이며 신형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도 오키나와 근처에 배치된 상태다.

해양 실사격 훈련도 추가됐다. 전날 2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보하이(渤海) 북부와 하이난(海南) 동부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통보했던 중국해사국은 2일 산둥반도 북부의 라이저우만 일대 해역 4곳에서 4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실탄 사격을 진행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경제 보복도 확인됐다. 수출입 통관을 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대만 기업이 수출하는 식품 58종류 3200여 품목 가운데 65%인 2066개 품목에 ‘수입 잠정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해관총서는 이 기업들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긴급 수입을 중지한다고 밝혔지만, 대만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예상에 따른 보복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외교 대변인의 구두 경고도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겸하는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직접 브리핑에 나서 “펠로시의 여정을 밀접히 관찰하고 있다”며 “미국이 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 측은 결연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전날 미국 의회는 독립된 정부 기구이며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선례가 있다고 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미 하원 의장은 미국 정부의 3인자로 군용기를 타고 대만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절대 비공식 행위가 아니다”며 엄중한 후과를 경고했다.

장쥔(張軍) 중국 유엔대표도 1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만일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에 대한 엄중한 침범”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파괴되고, 미·중 관계가 엄중하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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