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그뿐’ 러시아 옛 맥도날드 새이름…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6월 20일
[포인트뉴스] =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이후 옛 맥도날드 매장이 ‘브쿠스나 이 토치카’로 이름을 바꿔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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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맥도날드의 러시아 내 사업을 인수한 뒤 러시아 건국 기념일(러시아의 날)을 맞아 수도 모스크바 등에 15개 매장을 열었다. 새 매장의 이름은 ‘맛있다, 그리고 그뿐이다’라는 뜻이다.

맥도날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인 지난 3월 초 러시아 내 매장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 5월 16일에는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한 해 전인 1990년 1월 모스크바 도심 푸시킨 광장에 처음 매장을 열어, 냉전 종식의 상징이 됐다.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있는 매장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매장에는 새 로고와 함께 ‘이름은 바뀌었지만, 사랑은 지속된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32년 전 맥도날드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사르다나 돈스카야는 “품질 하락 없이 모든 것이 과거와 같아야 한다. 우리는 맥도날드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15살 청소년 세르게이는 “맛은 그전과 똑같다. 콜라는 달랐지만 버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매장이 판매하는 제품 종류는 맥도날드 시절보다 적었으며, 가격은 조금 싸졌다. 과거 160루블(약 3500원)이었던 더블 치즈버거는 129루블(약 2850원)로 내렸고, 튀긴 생선 버거는 190루블에서 169루블로 인하됐다. 새 매장은 새 로고가 적히지 않은 흰색 제품 포장지와 음료 컵을 사용해, 러시아의 날에 맞춰 개장을 서두른 흔적이 드러났다. 케첩 등 소스류 포장지에는 기존 맥도날드의 로고를 지운 흔적도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레크 파로에프 ‘브쿠스나 이 토치카’ 최고경영자는 6월 말까지 매장 수를 200개로 늘리고 가을 전까지 다시 850개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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