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초 女 국무장관' 올브라이트 장례식 엄수…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5월 03일
[포인트뉴스] =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장례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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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엔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외국 정상들, 전·현직 정부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업적을 부각하면서 고인을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그녀(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선함과 우아함, 인간성과 지성에 대한 천성의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의 이야기는 미국의 이야기였다"면서 "그녀는 미국을 없어서는 안 될(indispensable) 나라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은 이 나라가 그녀에게 가능하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오직 미국만이 전 세계의 문을 여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믿음의 증거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논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던 전용기 내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나토가 오늘날과 같이 여전히 강하고 활력이 넘치게 된 데엔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조의를 표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였던 1993~1997년까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2번째 임기 때 국무장관에 올랐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캠페인 당시 그를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체코 이민자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마리아 야나 코르벨이다. 1937년 5월15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1세였던 1948년, 공산 정권을 피해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왔다.

1959년 여성 명문대 웰슬리 칼리지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 받은 뒤, 언론 재벌 올브라이트 가문의 조셉 메딜 패터슨 올브라이트와 결혼했다. 한동안 가정주부로 생활한 올브라이트는 세 딸을 양육하면서도 컬럼비아대 대학원에 입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실 참모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클린턴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첫 여성 국무장관에 올랐다.

올브라이트는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최초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한 비핵화 문제에도 깊이 관여했다. 그는 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북한 조명록 총정치국장과 만나 '상대방에 대한 적대 의사를 갖지 않는다'는 문서(북미코뮈니케)를 체결했다.

이후 미 국무장관 최초로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만났다. 당시 그는 금수산 기념 궁전(옛 주석궁)에 있는 김일성의 묘를 참배했다. 올브라이트는 추후 자서전에서 "외교상으로 필수적인 듯했으므로 나는 이 모든 것에 책임이 있는 사람의 묘를 찾았지만 (김일성) 추모에 어떤 경의도 바칠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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