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중계 안한 BBC…"가장 논란 많은 대회"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2022.11.27 21:22
[포인트뉴스] = 영국 공영방송 BBC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을 TV로 생중계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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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BBC는 온라인 서비스 등 다른 채널을 통해 개막식을 중계했다.

개회 현장 대신 TV 화면을 채운 BBC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의 진행자 게리 리네커는 "이번 대회는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월드컵"이라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리네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년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택한 이래 이 작은 나라는 유치 과정에서 뇌물 혐의, 경기장을 건설하다가 여럿이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 몇 가지 중대한 의혹에 직면하게 됐다"며 "아직 동성애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동성애가 형사처벌 대상인 카타르는 이들의 인권 문제로 유럽 등 서방과 대치해왔고, 잉글랜드, 웨일스 대표팀은 독일과 함께 이 문제와 관련해 가장 날카롭게 날을 세웠던 나라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신축뿐 아니라 축구장을 연결하는 지하철을 깔고, 도로, 쇼핑몰, 병원 등 도시 인프라를 사실상 새로 정비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쏟았다.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서라도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데는 인구 290만명의 '소국' 카타르가 전략적으로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성대한 개막식은 카타르의 국가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될 터인데, 이 장면을 전파에 BBC가 어깃장을 놓은 셈이 됐다.

카타르의 도하에 본사를 둔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이 소식을 전하며 "BBC가 개막식을 '2부 중계'로 격하시켰다"고 질타했다.

이후 BBC 측은 성명을 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BBC 아이플레이어(iPlayer) 등을 통해 이번 월드컵의 모든 행사에 대한 보도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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