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신 아들이 감독?... 이상한 동행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4월 19일
[포인트뉴스] = 아버지가 감독, 아들이 코치,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63), 그 밑에 수석코치는 다비데 안첼로티(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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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비데가 아버지를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기 시작했다. 일주일 전 카를로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아이러니하지만 아픈 아버지 덕분에 빈자리가 된 감독 자리를 아들이 메우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지만 다비데에겐 기회다. 이미 셀타비고전(2대1 승리)을 치러냈다. 이젠 첼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까지 지휘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축구팀에서 감독과 코치를 하는 것,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할까. 카를로의 코로나 확진으로 아들의 존재가 부각됐지만 안첼로티 부자의 동행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지난해 감독으로 계약하면서 아들을 코치로 앉혔다.

아버지 카를로는 2011년 파리 생제르맹, 2013년 레알 마드리드, 2016년 바이에른 뮌헨, 2018년 나폴리, 2019년 에버턴, 그리고 다시 2021년 레알 마드리드로 부임하면서 아들 다비데를 코치로 기용했다.

'가족주의'에 집착하는 카를로의 고집은 늘 비판을 받았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이해하지만 축구팀에 가족을 특별채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혈연을 앞세운 정실인사, 실제로 카를로가 축구팀에서 물러날 때마다 그게 분란 거리로 남았다.

다비데는 축구 선수로 성공하진 못했으나 일찌감치 스포츠과학을 배우면서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단 지도자 경력은 아버지 카를로와 함께 한 게 전부. 이른바 '아빠 찬스'를 활용했다. 그래서 늘 특혜를 받고 있다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는 '왜 일부 팬들은 다비데를 걱정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레알 마드리드 내부의 불편한 시각을 전했다. "정직하고 총명하고 섬세한 사람으로 비치지만 몇몇 선수들은 너무 많이 팀훈련을 지휘하는 감독 아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축구 팬들은 “이탈리아 스타일의 전형적인 족벌주의(nepotism)"라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모험은 어떤 결과를 낳든, 혹여 그게 성공을 거두더라도 카를로의 '가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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