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은퇴 발표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1월 23일
[포인트뉴스] = 통산 100승을 거둔 왼손투수 유희관(36)이 마운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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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은 2009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됐다. 유희관은 군복무(2011~12년)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두산에서 뛰었다. 개인 통산 281경기에 출전해 1410이닝을 던지면서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올렸다. 101승은 두산 왼손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유희관은 "성적이 좋을 때나 부진할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1시즌이 끝난 뒤 고민을 많이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희관의 별명은 '느림의 미학'이다. 가장 빠른 공을 던져도 최고 시속 135㎞ 정도였다. 고교 레벨에서도 '빠르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는 '내 직구는 힘이 있다'는 믿음으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실제로 유희관의 패스트볼 회전수(초당 37~38회)와 수직 무브먼트(55㎝)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장타를 줄이고, 실제보다 덜 떨어져 떠오르는 느낌을 줬다. 시속 70~90㎞대 커브도 양념처럼 섞어 타자들을 혼란시켰다.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유희관은 군복무를 마친 2013년부터 2020시즌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8년 연속 10승은 이강철(1989~98년), 정민철 (1992~99년), 장원준(2008~17년)까지 네 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유희관이 차곡차곡 승리를 쌓는 동안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2015∼2021년)에 진출하고, 세 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을 차지했다.

유희관은 "아쉬움은 크지만… 느린 공으로 이 정도 버텼으니, 내 야구 인생은 성공한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아직 은퇴 후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일을 하건, 팬과 동료, 구단, 코칭스태프를 향한 고마움은 잊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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