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뉴스]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3·8 전당대회 2차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김기현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명확하게 상향식 공천 제도가 잘 정리돼 있다. 필요한 경우 배심원단을 운영하도록 제도가 다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당은 수없이 많은 공천제도를 거쳐오며 새로 리모델링해 왔지만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많은 당원 의견을 반영하도록 룰이 다 정해져 있다"며 "운영하는 사람이 밀실공천, 측근공천하니까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걸쳐 룰을 안 지키고 측근공천 밀실공천 해놓고 이제 안 그러겠다고 얘기하면 그 말이 믿어지겠나"라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우리 당은 지금 배운 실력을 갖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새 실험을 한다고 시행착오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사심을 버리고 자기 정치 하지 말고 국민의힘 성공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그야말로 섬김과 헌신의 리더가 되겠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제가 가진 사심 때문에 또 다른 내부 분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치단결해 민주당과 싸워 민생을 잘 뒷받침하는 게 총선 승리의 첫걸음"이라며 "총선 승리에 매진하고 총선 압승을 위하겠다. 그래서 대권 욕심을 버리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 파동이 없는 게 중요하단 생각을 여러 번 걸쳐 했다"며 "내리꽂기식 낙하산 공천하면 반드시 공천 파동이 있으니 이게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님 살펴보니 말로는 상향식 공천하면서 구체적인 방안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 2018년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을 당시 '공천 파동', '공천 실패' 사례를 들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선 "(정치하면서) 저 나름대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반성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천개혁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