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뉴스] = 윤석열 정부 초기 집권 여당 내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혁신위는 이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직후 출범을 공언한 조직으로, 당내 개혁 과제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공천 시스템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윤` 그룹은 혁신위를 이 대표가 자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윤심`(尹心)의 개입 여지가 줄어들수록 자신들에게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혁신위를 `이준석 사조직`이란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까닭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혁신위를 앞두고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익명으로밖에 인터뷰를 못하는 사람들 모두 `공성전`(攻城戰)의 대상”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젠더 및 장애인 이슈 등과 함께 `익명 인터뷰`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다루지 못한 것을 용기 있게 다뤄야 하고 비겁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익명 인터뷰를 하는 이들을 견제한 셈이다.
`윤핵관`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이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좌장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아직 공식 가입 의사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친윤계`와의 관계 개선 차원의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 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차기 당권 도전의 발판을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포럼 후 취재진과 만나 “당 내부 파워 싸움이나 헤게모니 모두 다 부질없다. 국민 생활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면서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지만 “필요하다면 (미래전략포럼에) 가입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