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찔린 한국… '한미일 공동기자회견' 무산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1년 11월 23일
[포인트뉴스] =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 공동기자회견이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이 돌출되면서 무산됐다. 3자 협력이 절실한 미국이 한일관계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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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제9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었다.

일본은 작심하고 워싱턴을 한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무대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독도 영유권’은 한일 양국 간 의제다.

우리 정부는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되레 일본의 역공에 허를 찔린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차분한 대응을 택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독도와 관련해 부당한 주장을 할 수 없고, 부당한 주장을 제기해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만약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일본이 불참한 게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임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도 큰 숙제를 안겼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더불어 한미일 3자 협력체를 든든한 대중 견제 방패로 키우려던 구상에 큰 생채기가 난 것이다. 이에 지금껏 관망하던 미국이 한일관계에 좀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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