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컷오프 투표 앞두고 “위장당원” 파문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1년 10월 05일
[포인트뉴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차 컷오프 당원투표를 앞두고 당원 급증 현상에 대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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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 “이 사람들(민주당 정권)이 저 하나만 꺾으면 정권을 연장하면서 약탈을 지속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고 저를 2년 동안 샅샅이 뒤지고 흔들고 모든 친여 매체와 마이크를 동원해 저를 공격했다”며 “이제는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여러분들 들으셨지 않나.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위장당원 주장’에 대한 근거가 뭐냐고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은 없었다.

지난 6월 ‘이준석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 당원은 26만5천명이 급증했다. 기존 책임당원 수(28만명)와 맞먹는 규모이며 이들 가운데 20∼40대가 11만4천명(43%)이고, 수도권·호남 지역의 신규 당원 증가 폭은 직전 4개월과 비교할 때 10배에 육박했다. 당원 급증은 보수·영남·노인 정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이준석 효과’에 힘입어 변모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향후 경선 결과에 따라 윤 전 총장이 불공정 논란의 밑자락을 깔았다는 점에서 위장당원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의 ‘위장당원 주장’은 역선택 주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자들을 걸러내야 한다며 역선택 방지를 주장했지만 ‘본선 경쟁력’ 조사로 절충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선택 방지 주장이 여론조사에서의 불리함을 뒤집으려는 시도였다면 위장당원 주장은 당원투표에서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의 최대 지지기반이 ‘60대 이상’ ‘티케이(대구·경북)’ 당원인 점을 고려하면, 젊은 당원들의 적극 투표는 윤 전 총장에게는 불리하고 최근 2030 세대의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이나, ‘개혁보수’를 강조해온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지만 ‘외부세력의 경선 개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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