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전국노래자랑’ 1000만 관객 만나고 떠났다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6월 14일
[포인트뉴스] = 우렁찬 저 소리도 이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장수 프로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하며 방방곡곡 서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 한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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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는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도 한마음으로 그의 회복을 기도했던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송해는 올해 들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특별히 앓고 있는 지병은 없지만 고령인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자가격리를 하며 회복에 집중, 코로나를 거뜬히 이겨낸 송해다.

그는 건강해진 모습으로 지난 4월 ‘전국노래자랑’의 마이크를 다시 쥐었지만, 계속되는 건강 악화로 인해 방송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으나 이 같은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송복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송해는 한국전쟁 때 홀로 사선을 넘어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후 희극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러 TV, 라디오 채널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던 그가 ‘전국노래자랑’과 인연을 맺은 때는 1988년이다. 잠시 하차했다가 1994년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진행해왔다. 이한필, 이상용, 고광수, 최선규에 이어 5대 진행자로 발탁된 송해는 34년간 매주 일요일마다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KBS에 따르면 송해가 지난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만난 관객 수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송해는 자신의 인생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 지난 설연휴 KBS 2TV 에서 방송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관객수 1000만 명을 언급하자 “현장에 가보면 나무에 올라가서 보는 사람도, 지붕에 올라가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분들까지 합하면 더 많다”고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자신의 방송 인생을 바쳤다고 이야기한다. 고령이 되어서도 전국 팔도를 유랑하는 고된 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내며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송해의 노력 끝에 ‘전국노래자랑’은 ‘국민 프로그램’으로 불리며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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