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첫 전기차…섭씨 50도 주행 테스트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3년 02월 24일
[포인트뉴스] =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최초 전기차 스펙터(Spectre) 출시를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번째 테스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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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달하는 혹서기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주행 성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를 위해 건조한 지역(노던 케이프주 아우그라비스)과 다습한 지역(웨스턴 케이프 프렌치호크) 두 곳을 택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특히 프렌치호크는 기술적인 주행을 요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로가 있어 전기차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21년 9월부터 총 250만㎞에 달하는 스펙터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00만㎞를 달렸다. 이를 통해 2만5000가지의 성능 관련 기능이 조정됐다. 예컨대 스펙터의 회생 제동을 다듬는데 1500시간 이상이 걸렸고, 안티롤 스태빌라이제이션(ARS) 기능도 역동성과 최상의 승차감에 맞춰 조율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스트 프로그램 막바지에는 롤스로이스만의 독보적인 공력음향학적 성능(aero-acoustic performance)을 위한 실링(Sealing) 소재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 작업을 진행한다. 고무 실링 소재는 기온 변화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극저온과 극고온 등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확실하게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스펙터에 대한 검증은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까지 이뤄진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계기판 및 스피릿(SPIRIT)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한 모든 실내조명 요소를 아우른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남아공 테스트가 끝난 시점에 전체 공정의 80%가 완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에는 극지방의 아르예플로그와 온화한 코트다쥐르에서 추가적인 시험을 거친다. 최종 인가를 위한 ‘사계절 압축’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또 세계적인 대도시 중심부와 신구 럭셔리 명소를 달리며 본연의 역할을 하는지 검토한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이자, 슈퍼 럭셔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의 위상을 상징할 모델”이라면서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방대하고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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