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향한 메시지로 마무리한 ‘쥬라기월드: 도미니언’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2년 06월 10일
[포인트뉴스] =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은 시리즈의 29년 역사를 집대성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좋은 표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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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원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쥬라기 공원’시리즈의 앨리 새틀러 박사(로라 던)와 앨런 그랜트 박사(샘 닐),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과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오웬(크리스 프랫 분)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이 만남을 도모하며 한 시대를 관통한 시리즈에 안녕을 고한다.

‘쥬라기 시리즈’의 실제 주역이자 이 영화를 통해 관객과 30년 세월을 함께 한 벨로시랩터와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다. 1993년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던 공룡들의 자태는 30년 세월을 걸쳐 한층 진화한 외양을 자랑한다.

고생물학자의 자문을 거쳐 크리처 특수효과팀이 만든 27종의 공룡 중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공룡만 10종에 달한다. 공작을 연상시키는 깃털달린 공룡,길이 13m, 무게 15t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 기가노토사우르스의 장엄한 모습은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단지 영화가 특수효과나 공룡에 대해서만 논했다면 영화적 재미는 한층 꺾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팬데믹 시대를 거친 시리즈는 공룡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논한다.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포획된 공룡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 도심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통제불능상태가 된 공룡들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신에 독점 포획권을 준다. 하지만 공룡과 현대과학을 접목해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부에 집착하는 바이오신의 불순한 의도로 생태계가 위협당하는 사태까지 이른다.

복제인간 소녀 메이지(이사벨라 서먼)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공룡보호 활동가로 살아가는 크렐어와 오웬은 메이지가 납치당하자 그를 찾기 위해 바이오신으로 향한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초대형 메뚜기떼 추적에 나선 엘리와 엘런도 바이오신을 찾으면서 양대 시리즈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영화는 147분의 러닝 타임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초대형 스케일의 로케이션은 인간과 공존하는 공룡의 모습을 담아내기 부족함이 없었다.

알래스카의 추위도, 고대 유적이 남아있는 아프리카 몰타도, 무엇 하나 놓치기 힘든 풍광이다. 무엇보다 공룡암시장이 있는 아프리카 북부 몰타의 차량 추격신은 영화의 백미다. 그 어떤 차량보다 튼튼하고, 거대하며 빠른 공룡의 도심 속 질주 장면은 숨 쉬기조차 힘든 쫀쫀한 긴박감을 안긴다. 다만 순식간에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공룡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다소 공포심을 안길 수 있다.

황홀한 볼거리 사이사이마다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건 ‘쥬라기’ 시리즈의 또다른 미덕이다. 인간은 모든 생태계의 최상위권자인가. 복제 인간은 유일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제작자 스필버그는 영화를 통해 인간의 탐욕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자연(공룡)과 선한의도를 지닌 또 다른 인간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지난 2년간 신음했던 인류에게 보내는 영화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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