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 복원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2021.12.02 03:13
[포인트뉴스] =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재건한 태원전(泰元殿)의 현판이 잘못된 서체와 색상으로 복원됐다. 심지어 본래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데도 문화재 당국은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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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현판’ 보고서에 따르면, 태원전에 걸렸던 편액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태원전’(泰元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하지만 현재 경복궁 태원전에 걸린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이며, 서체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다르다.

태원전 현판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까지도 거의 제기되지 않은 유물이다. 이번 오류는 경복궁 복원을 추진한 문화재청과 방대한 문화재를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긴밀한 협력 체계가 없어 일어난 일로 보인다.

문화재청이 2005년 발간한 ‘경복궁 태원전 권역 중건 보고서’에는 태원전 현판이 보존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2월 발행한 ‘조선왕실의 현판Ⅰ’ 자료집 주석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총독부 박물관에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 서문 영추문과 건청궁, 태원전 등 일부 현판이 남아 있다”고 간단히 기술했을 뿐, 태원전 현판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자료집을 작성하면서 박물관 소장품 검색 누리집인 e뮤지엄에서 태원전 현판을 확인했다”면서 “실물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태원전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은 박물관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졌을 것”이라면서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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