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5세기 중국제 연꽃무늬 청자 출토

포인트뉴스 편집 | 발행: 2021년 11월 24일
[포인트뉴스] = 문화재청과 함안군은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5세기 중국 남조에서 제작된 연꽃무늬 청자그릇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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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내에서 중국제 청자가 발굴된 것은 백제문화권과 가까운 남원 월산리 고분군에서 계수호(닭머리 모양을 본뜬 주둥이가 달린 동진 시대 그릇)가 발견된 예는 있지만, 가야의 중심권역에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로 긴 사각형 형태의 돌덧널무덤은 가운데 무덤 주인의 공간을 기준으로 서쪽에 유물 부장공간을, 동쪽에는 순장자를 배치하는 말이산 고분군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나타나 있었다.

연꽃무늬 청자는 서쪽 유물 부장공간에서 무너진 돌덧널무덤의 벽석(얇은 널빤지로 다듬은 장식용 돌)을 들어내자 구경 16.3cm, 높이 8.9cm, 저경 7.9cm 크기의 거의 완형에 가까운 형태로 출토됐다.

안쪽 8개, 바깥쪽 8개의 연꽃잎이 겹쳐져 청자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오목새김과 돋을새김(음각·양각기법)을 모두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다.

이와 함께 돌덧널무덤의 북쪽 장벽에서는 말이산 고분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목가구시설의 흔적도 확인됐다.

큰 칼 2점, 쇠창, 쇠도끼, 금동장식 화살통, 화살 등의 무기류와 말갑옷, 등자(발걸이), 안교(안장), 기꽂이 등의 말갖춤새 일괄, 금동제 허리띠장식, 큰항아리,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50여 점의 토기류도 함께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과 유구를 볼 때 무덤은 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중국 남조 최고급 청자가 출토되었다는 사실은 5세기 후반 중국 남조와 아라가야가 교류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라국왕 하지가 남제(479~502)에 사신을 파견해 조공하고 보국장군 본국왕의 작위를 받았다는 ‘남제서’의 ‘동남이열전’ 기록에서 기존의 대가야를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가라국왕 하지’를 아라가야 왕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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